운동화가게 점주가 쓰는 신발 팁

여름신발? 겨울신발?

주로 어머님들, 아버님들이 많이 하시는 말씀인데
매쉬(망사형태 원단), 피혁(인조가죽, 천연가죽)을 주재료로 쓰는 제품을 구분하시는 것 같습니다.

브랜드라는 특성상 시도때도 없이 새제품이 나오고 이전 제품은 들어가고 합니다.
그런 연유로 인해 여름용 겨울용은 따로 없다고 보는게 옳습니다.
다만 털신이라던가 샌들 같이 핫스팟용(딱 그시즌만 파는 신발)신발은 존재하지만
나머지 모든 신발이 계절에 상관없이 나오고 들어갑니다.
결론은 계절에 따라 나오는게 아니라 용도에 따라 신발이 나옵니다.

운동화라는게 태생적으로 운동을 위해 만들어진 신발이라
한겨울에도 운동하는 분들은 매쉬소재 런닝화를 많이 찾으십니다.
발에서 나는 땀을 배출하고 통기성을 위해 매쉬 신발이 피혁 신발보다 좋지요.
대신 가죽신발은 통기성은 덜하지만 약간의 생활방수와 같은 기능도 있고 바람도 막아줘
지금과 같은 날씨에 일상생활에서 신기는 더 쾌적한 신발입니다.

매쉬. 피혁의 장단점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각각의 원단에는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한가지 원단이 장점만 가졌다면 그것만 썼겠지요 ㅎㅎ

(1) 매쉬 장점
좋은 통기성, 좋은 땀배출성, 초기 착화 (신고 걸을 때) 시에 적은 자극 (끼이는 느낌), 좀더 밝은 색감으로 염색 가능

(2) 매쉬 단점
0% 가까운 방수와 보온 능력, 매쉬 사이에 이물질이 끼었을 때 세탁의 어려움, 피혁 소재보다 약한 내구성

(3) 피혁 장점
약간의 생활 방수와 보온력, 매쉬보다는 좋은 원단 내구성, 매쉬보다는 세탁하기 편함(이물질이 묻었을때 그냥 닦아내면 되는 경우가 많음)

(4) 피혁 단점
초기 착화시에 끼는 느낌(이 경우는 오히려 신으면 신을수록 자기 발에 맞춰 가죽이 변하므로 신다보면 편해집니다.)
안좋은 통기성(발냄세! 무좀!), 밝은 색감으로 염색이 힘듬, 장기 착화시에 접혀지는 부분이 갈라질수 있는 문제

신발 세탁과 관리

신발은 기본적으로 물세탁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수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더러워진 신발, 계속 신고 다니기도 좀 껄끄럽지요.
공식적(?), 권장하는(!) 세탁방법 중 그나마 따라하실 수 있는 걸 말씀드리자면
천연가죽이나 인조가죽의 경우는 구두가게나 마트 가시면 사실 수 있는 가죽 클리너제품(1~2천원 해요)을 사셔서
집에 하나씩은 꼭 있는 마른 걸래에 묻혀서 닦아주시면 됩니다.
흙이 많이 묻어 있으면 그전에 털어 주시고요.

가죽은 물세탁을 자주 하시면 가죽이 변형이 됩니다. 사람 피부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건성피부가 땡기고 갈라지 듯이요.
자기 피부처럼 신경 써서 관리하기 힘드니 싼 클리너로 닦고 구도솔로 털어 주시면 왠만한 오염은 다 없어집니다.

메쉬는 기본적으로 실로 만든거라 물세탁이 가능하긴 합니다.
대신 세제물에 오래 담궈 놓지 마시고요. 박박 문지르지 마세요. 메쉬가 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조시에 직사광선은 피하세요. 신발에 많이 고무나 스폰지 소재의 재료를 많이 씁니다. 쿠션을 위해서요.
그러다보니 강한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휘거나 변형이 됩니다. 지금 같은 날씨는 덜한데 여름에는 특히나 조심하세요.

추가로 스웨이드(쌔무) 제품은 절대 물세탁하지 마세요. 수용성(물에 녹는) 염료(물감?)로 염색한 제품이라
물이 묻으면 염료가 물빠집니다. 색이 바래지지요. 안타깝지만 매장에서 a/s도 힘든 경우도 있고요. 흙은 솔로 털고
지우개로 지우면 지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리하기 힘든 제품입니다. 그러니 대중없이 막 신으실려면
스웨이드 제품은 피해주세요. 하지만 세월에 따라 바래지는 느낌이 좋아 신으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더군요.
그런거 보면 세상은 넓고 취향은 다양합니다.

그리고 신발에서 발냄세가 많이 나는 분들은 자기 치수 깔창을 몇개 사셔서 그걸 번갈아 세탁하시면서 사용하면
확실히 냄세가 덜해집니다.
발냄세가 땀때문에 주로 나는데 그 땀이 깔창의 원단에 흡수가 되고 부패되어서 나더군요.
깔창 세탁하는데 1분도 안걸립니다. 그냥 비누칠해서 빨고 그늘진곳에 던져두고 마르면 또 쓰고 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될수 있으면 신발은 2켤래 이상 가지고 계세요. 신발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고무나 스폰지 소재로 만들다 보니 신발도 복원될 시간이 필요합니다. 번갈아가면서 신다보면 체중에 눌리고
변형된 부분이 원상태로 돌아오고 복원될 시간을 가지게 되어 신발이 망가지는걸 늦출수 있습니다.
한켤래 가지고 1년 정도 신으시는 분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2켤래 가지고 번갈아가면서 신으시면 2년 반 이상 신으실수 있을꺼에요.

가격과 a/s

요즘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다양하지요. 그 이유는 유통구조 때문입니다.
크게 보면 병행수입 제품이 있고 국내 유통제품이 있습니다.
병행수입은 우리나라보다 판매가격이 낮은 외국 그제품을 사서 국내에 수입해서 파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국내 판매가 보다 싸지요. 해외브랜드 제품의 경우 국내 유통제품은 프리미엄(거품)이 많이 껴있거든요.

대신 병행수입 제품의 경우 국내 매장에서 a/s가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제품 코드가 다르게 배정이 되어 매장에서 a/s입력을 할려고 해도 입력이 안되어서
a/s접수가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매장에서 해주기 싫어서가 아니라 해드리고 싶어도 그럴수 없는거라 보시면 됩니다.
(그 이유는 브랜드 자체가 국내 유통망을 지키기 위해 그렇게 하는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너무 매장직원을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물론 a/s가 되는 제품과 브랜드도 있습니다.

또한 국내 매장에서 정상적으로 팔던 제품이 시즌이 끝나고 반품이 되어 소셜커머스나 인터넷, 상설할인매장, 홈쇼핑 등에서
판매가 되는경우는 a/s가 됩니다. 그 이유는 그 제품 번호가 국내 생산번호라서 접수가 되니까요.

신발끈이 끊어지거나 깔창이 없어지거나(!?) 망가지거나, 다른부분보다 유난히 뒷축이 많이 닳거나 등등인데
브랜드마다 혹은 a/s부위마다, 착화기간에 따라 무상, 유상이 다릅니다.
단순히 꼬매거나 때우거나 이런건 대부분 무상인데 자재가 들어가는 경우는 유상인 경우도 많습니다.
수선전에 꼭 물어보세요. 그리고 돈이 발생하면 전화 줍니다. 할껀지 말껀지 대답을 듣기 위해서요.

착화감에 대해

각 나라별로 사실 족형(발의 모양)이 다른데 외국브랜드는 그나라 사람들 발 모양을 기준으로 신발을 만듭니다.
(글로벌브랜드의 경우는 대륙별로 기준이 다릅니다.)
서양사람들은 발볼이 좁은 대신 길이가 길죽한 편이고 한국 사람들은 발볼이 넓고 두툼하며 길이는 짧고요.
그래서 국내 브랜드가 사실 한국사람한테는 가장 편안한 편입니다. 발볼이 덜 끼이니까요.

그리고 요즘은 외국브랜드도 한국 공장에서 신발 생산을 하는편인데
(자동차 처럼 신발도 부위마다 생산과 조립 공장이 틀린경우가 있습니다. 핵심 기술이 필요한 부분은 국내에서,
단순 기술만 필요한 부분은 중국이나 배트남 현지 공장에서)
그러다보니 같은 공장에서 몇가지 브랜드를 만들어서 같은 족형을 공유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한브랜드에서 나오는 모든 신발을 같은 족형을써서 같은 공장에서 만드는게 아니라
다른 족형, 다른 공장에서 재각각 만드는 경우도 다반사라 브랜드 내에서도 신발 형태가 다양합니다.

결론은 자기한테 편한 신발을 찾으시는 분이면 발품을 팔아서 여러 신발을 신어보고 고르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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